가족에게 재산을 넘겨주는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것이 상속과 증여입니다. 두 가지 방법 모두 장단점이 있으며, 세금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더 유리한 방법을 선택해야 하는데요. 이번 글에서는 상속 증여 차이점, 각각의 세금 부과 방식 그리고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어떤 방법이 더 유리한지 살펴보겠습니다.
목차
상속이란
상속은 사람이 사망한 후 그 재산이 법정 상속인에게 이전되는 과정을 말합니다. 상속은 사망 시 발생하기 때문에 생전의 재산 처분과는 달리 사망 시점에서만 이루어집니다. 상속은 법률에 따라 자연스럽게 진행되며, 상속인이 없거나 상속 포기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반드시 이루어지는 절차입니다.
증여란
증여는 살아 있는 동안 재산을 타인에게 무상으로 이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. 증여는 상속과 달리 생전에 미리 재산을 넘겨줄 수 있는 방법으로, 증여를 통해 원하는 시기에 특정 자산을 특정인에게 이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.
📢 가족간 계좌이체 한도(증여세 기준)는 얼마인가요?
상속세 증여세 차이
상속과 증여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 중 하나가 세금입니다. 상속세와 증여세는 각각 상속과 증여에 적용되는 세금으로 다음과 같은 차이점이 있습니다.
1) 상속세
과세표준 | 세율 | 누진공제 |
---|---|---|
1억 원 이하 | 10% | – |
1억 원 초과 ~ 5억 원 이하 | 20% | 1천만 원 |
5억 원 초과 ~ 10억 원 이하 | 30% | 6천만 원 |
10억 원 초과 ~ 30억 원 이하 | 40% | 1억 6천만 원 |
30억 원 초과 | 50% | 4억 6천만 원 |
상속세는 사람이 사망한 후 그의 재산이 상속인에게 넘어갈 때 부과되는 세금입니다. 상속세의 과세 표준은 고인의 총 재산가액에서 상속공제를 제외한 금액으로 결정됩니다.
상속세율은 과세표준에 따라 10%에서 최대 50%까지 적용될 수 있으며, 다만 공제 항목이 증여보다 다양하기 때문에 고액 자산가가 아닌 경우 상속세가 더 적게 나올 수 있습니다.
- 기본 공제 : 사망한 사람의 재산 중 일정 금액은 세금에서 공제됩니다. 상속인들에게는 2억 원까지 기본 공제가 적용되며, 배우자 공제나 인적 공제 등도 추가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.
- 상속세 신고 : 상속 개시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상속세를 신고해야 하며, 신고기한 내에 신고하지 않으면 가산세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.
2) 증여세
과세표준 | 세율 | 누진공제 |
---|---|---|
1억 원 이하 | 10% | – |
1억 원 초과 ~ 5억 원 이하 | 20% | 1천만 원 |
5억 원 초과 ~ 10억 원 이하 | 30% | 6천만 원 |
10억 원 초과 ~ 30억 원 이하 | 40% | 1억 6천만 원 |
30억 원 초과 | 50% | 4억 6천만 원 |
증여세는 살아 있는 동안 재산을 무상으로 이전할 때 부과됩니다. 증여세율은 상속세와 유사하며, 재산 가액에 따라 10%에서 최대 50%까지 적용됩니다. 다만, 증여에는 일정 기간마다 증여 공제액이 제공되며, 공제액은 증여 대상자와의 관계에 따라 다릅니다. 예를 들어 부모가 자녀에게 증여할 경우 10년 동안 5천만 원까지 비과세로 증여할 수 있습니다.
- 배우자 간 증여 : 배우자에게 재산을 증여할 경우, 면제 한도는 6억 원으로 6억 원 이하의 재산에는 증여세가 부과되지 않습니다.
- 부모 자녀 간 증여 : 부모가 자녀에게 증여할 경우 5천만 원까지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으며, 그 이상의 금액에 대해서는 누진세율이 적용됩니다. 만일 자녀가 결혼하는 경우 1인당 1억 5천만 원까지 증여세가 면제되고, 양가 합쳐서 3억 원까지도 면제됩니다.
- 증여세 신고 : 증여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증여세를 신고해야 하며, 증여세 미신고 시에는 가산세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.
📢 부부 공동명의 아파트 재산세 기준 및 감면 혜택 알아보기
상속 증여 중 어떤 것이 유리한가?
1) 재산 규모에 따른 판단
재산의 규모가 클수록 상속 증여 차이는 더욱 두드러집니다. 상속세는 공제 항목이 많아 고액 자산일수록 상속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.
예를 들어, 상속공제에는 배우자 상속공제, 자녀 상속공제 등이 있으며, 이로 인해 상속세 부담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.
반면, 재산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다면 증여를 통해 미리 재산을 분산시키는 것이 세금 부담을 줄이는 데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.
2) 증여 공제를 활용한 절세 전략
증여는 생전의 재산을 미리 분산시킬 수 있기 때문에, 자산이 큰 경우 증여 공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.
예를 들어, 부모가 자녀에게 10년마다 5천만 원씩 증여하면 증여세를 피하면서 재산을 효율적으로 분산할 수 있습니다.
반면, 고액 자산가라면 한꺼번에 많은 금액을 증여하는 것보다 상속을 통해 재산을 넘기는 것이 공제 혜택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.
3) 자산 가치가 높을 경우
만약 자산 가치가 매우 높다면 증여가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. 예를 들어, 부동산이나 주식 등의 자산을 미리 증여하게 되면 시간이 지나면서 그 자산의 가치가 상승하더라도 처음 증여한 시점의 가치를 기준으로 세금이 부과되기 때문에, 자산 가치가 상승한 이후에 상속할 때보다 세금 부담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.
4) 재산이 분산된 경우
재산이 다양하게 분산되어 있고, 그 중 일부는 가치가 변동할 가능성이 낮다면 상속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. 상속세는 여러 공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, 공제액을 통해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경우 상속이 증여보다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.
상속 및 증여 예시
1) 상속의 경우
김 씨가 사망하면서 자녀들에게 20억 원 상당의 재산을 남기게 되었다고 가정해 볼 때 상속세 계산 시, 배우자가 있는 경우 최대 30억 원까지 공제가 가능하므로 자녀들에게 상속되는 금액에 대해서는 공제 혜택을 받습니다. 또한 기타 공제를 적용받으면 상속세율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있습니다.
2) 증여의 경우
반대로 김 씨가 사망하기 전에 자녀에게 10억 원의 재산을 증여하기로 했다고 가정할 경우 자녀에게 증여 시, 매년 5천만 원까지는 증여세가 부과되지 않습니다. 하지만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는 10~50%의 증여세율이 적용됩니다. 따라서 증여세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.
3) 자산 변동 시
A 씨는 현재 3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습니다. 이 부동산의 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, 10년 후에는 50억 원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.
만약 A 씨가 사망할 때까지 이 부동산을 보유하고 상속하게 된다면 상속세는 50억 원을 기준으로 부과됩니다.
그러나 A 씨가 미리 이 부동산을 자녀에게 증여하면, 증여세는 30억 원을 기준으로 계산됩니다. 자산 가치 상승분에 대한 세금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증여가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.
마치며
상속과 증여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, 재산의 종류와 상황에 맞는 선택이 중요합니다. 자산 가치가 오를 가능성이 큰 경우 증여를 통해 미리 세금을 절감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고, 그렇지 않다면 상속의 공제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. 중요한 것은 미리 계획을 세우고 전문가와 상담하여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입니다.